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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 숨은 여행지 : 봉화 분천역 백두대간 협곡열차 – 오지 철길 따라 흐르는 계절의 풍경

대한민국 가장 깊은 기차역, 분천으로의 초대경북 봉화군의 분천역은 ‘대한민국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기차역’으로 불린다. 행정구역상으로도 거의 최북단에 속하고, 인근에 인가라고는 몇 가구의 산촌 마을이 전부다. 그런데 이 작고 외로운 역이 최근 몇 년 사이 여행자들에게 조용히 회자되기 시작했다. 바로 이곳을 중심으로 달리는 ‘백두대간 협곡열차(V-Train)’ 때문이다. V자 형태로 깊게 파인 계곡을 따라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, 분천~철암 구간, 왕복 약 27.7km의 짧은 거리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은 결코 짧지 않다.분천역은 한국철도공사에서 가장 ‘느리고 정적인’ 기차역 중 하나로, 기차가 하루에 몇 번밖에 오가지 않는다. 그렇기에 역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로 변모하게 되었다. 옛 간이역 ..

국내 숨은 여행지 : 정선 화암약수 트레킹 – 조용한 숲길 따라 만나는 전설과 치유의 샘

이름조차 조용한 숲, 정선의 깊은 품속으강원도 정선은 마치 하나의 시간을 보존한 듯한 공간이다.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이 이곳을 찾으면 처음엔 정적에 당황한다.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, 이 고요함이야말로 진정한 ‘쉼’이었음을 깨닫게 된다. 그 중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더욱 청정한 숲길, 화암약수 트레킹코스가 있다.정선군 화암면의 깊은 산속에 자리한 화암약수는 수십 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는 ‘병을 낫게 해주는 약수’로 알려져 왔다. 화려한 안내판도 없고, 정비된 관광지의 흔적도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 투박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. 이곳은 대규모 인파 대신 나무와 바람, 계곡물과 이끼가 함께하는 진짜 ‘숲의 길’이다.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자신만의 대화를 나누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