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대한민국 가장 깊은 기차역, 분천으로의 초대경북 봉화군의 분천역은 ‘대한민국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기차역’으로 불린다. 행정구역상으로도 거의 최북단에 속하고, 인근에 인가라고는 몇 가구의 산촌 마을이 전부다. 그런데 이 작고 외로운 역이 최근 몇 년 사이 여행자들에게 조용히 회자되기 시작했다. 바로 이곳을 중심으로 달리는 ‘백두대간 협곡열차(V-Train)’ 때문이다. V자 형태로 깊게 파인 계곡을 따라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, 분천~철암 구간, 왕복 약 27.7km의 짧은 거리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은 결코 짧지 않다.분천역은 한국철도공사에서 가장 ‘느리고 정적인’ 기차역 중 하나로, 기차가 하루에 몇 번밖에 오가지 않는다. 그렇기에 역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로 변모하게 되었다. 옛 간이역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