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남도 끝, 달마산이 품은 고도(古道)의 탄생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, 남쪽 끝 바다를 품은 곳에 달마산(489m)이 있다. 달마산은 그 자체로 깎아지른 암릉과 신비로운 형세를 지닌 영산이지만, 그 품 안에 자리한 **‘달마고도(達摩古道)’**는 자연과 인간, 과거와 현재를 잇는 명상 길로 주목받고 있다.‘달마고도’는 달마산의 능선과 산허리를 따라 걷는 총 연장 약 17km의 둘레길이다. 2018년부터 해남군과 미황사,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개척했으며, 해남 땅끝마을을 둘러싼 암릉과 숲,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절경 속을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. 이름 속 ‘고도(古道)’는 단순한 옛길이 아닌, 마음을 내려놓고 오롯이 걷는다는 의미에서의 ‘고요한 도(道)’로 해석된다.이 길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..